Codejam 2022 후기

코드잼 2022…

몇달 전 나는 호기롭게 티셔츠를 받아보겠다는 큰 야망을 품고 참가신청을 했더랬더랬다. 그러나 어제(오늘?) 치룬 1C라운드에서 커트에 한참 못미치게 풀어서 결과적으로는 1라운드 광탈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왠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을 느끼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는다. 1라운드에서 이정도라면 뭐 티셔츠는 가시권에도 못 들어간 셈이지만ㅎㅎ;;

음…왠지 문제별로 review하는 것은 따로 다시 해보아야 할 것 같고,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떠오르는 점을 좀 적어보자면,

  • Qualification Round는 어렵지 않았다. 시간도 길고, 컷도 낮고, 채점도 다 open verdict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과하는 것 같다. 다만 이때도 다 푸는 것은 못했고 4문제 중에서 3문제 풀고 마지막 문제는 작은 테스트케이스만 긁었다.

  • 1A의 경우 좀 망쳤다(0문제 풀고 1문제 긁음). 근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참가자도 많았고 문제도 어려웠던 것 같다. 또 이때 interactive 문제를 대비해두지 않아서 못 딴 점수도 있었다.

  • 1B의 경우 쉽게 나왔는데, 실수를 많이 했다. 문제를 잘못읽기도 했고 DP배열 초기값 설정을 잘못하기도 했다. 이 때가 그나마 2300등 언저리로 제일 컷에 가까웠는데, 그래서 아쉬움이 제일 많이 남는다. 1A를 망치고 좀 마음이 급해져서 실수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 1C의 경우 좀 어려운 편이었는데, 딱 평소처럼 친 것 같아서 아쉬워하기는 좀 민망하다. 근데 구성적으로 푸는 문제 아이디어를 못 떠올린건 아쉽다.😥 다 푼거였는데..

  • 벽을 느끼게 된 부분: 풀이를 보고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 올솔브를 노린것은 당연히 아니었지만, 코포 Div.2 E번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생각보다 이 세상에는 그런 문제들을 잘 푸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았다…

  • 아쉬운 부분: 몇몇 문제들은 상당히 답에 근접했었는데, 끝내 마지막 한발짝을 내딛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사실은 항상 이런식이기는 하다. 옛날부터 수학 문제를 풀어도 중요한 아이디어 같은거는 거의 찾아놓고 마지막 단추 하나를 못찾아서 빙빙 돌곤 했다ㅎㅎ..

어찌되었든 ABC를 다 쳐놓고 광탈하니까 좀 부끄럽긴 한데,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티셔츠는…좀 어렵겠지만😂